나에겐 나쁜 버릇이 있는데 쉽게 자학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오늘 하루도 셀 수 없이 많은 순간 자학, 자기학대를 일삼았다. 유혹 나에게만 냉혹한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신랄하게 비판을 가한다. 자학을 할 땐 너무 모질고 공격적이다. 이렇게 나는 피해자임과 동시에 가해자가 됨으로써 스스로 힘든 싸움을 한다.
인생은 힘들다. 전부터 힘들었고 앞으로도 힘들 것이다. 오늘 같은 날은 괜히 더 힘들 게 느껴진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인생. 힘들면 그 힘들어할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