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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예술화전략> 에릭 메이젤 - 자기 자신도 잊은 채 창조적 작업에 빠지는 것은 삶의 신비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다. - 자신만의 의례를 만들면 삶을 더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ex, 매일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 의례를 치르듯 글을 쓴다.) -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의례 만들기. - "나는 늘 ( )를 꿈꿔 왔다." : 소리내서 읽기. - 시간을 탓하거나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정말 사랑한 걸까> 나카지마 요시미치 나의 아들이 어렸을 때 한밤중에 갑자기 울기 시작한 적이 있었다. 냉장고에는 한 방울의 우유도 없었다. 나는 밖으로 나갔다. 얼어붙을 듯이 추운 겨울밤이었다. 집 근처 가게를 닥치는 대로 찾아다녔지만 문을 연 곳은 없었다. 얼어버릴 것 같은 몸을 이끌고 30여 분 동안 양손을 호호 불면서 아들에게 먹일 우유를 찾았다. 그리고 스스로 내 자신의 그 희생적인 행동에 감동했다. 무의식중의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하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인 것이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스스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런 내 자신에게 극심한 혐오감을 느꼈다. (40p.) * 내 아이라 할지라도 넘어진 순간에 나도 모르게 쫓아가서 안아주지 못한다. 아내가 "아야!"라..
결혼, 에로틱한 우정 20세기가 부권과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시기였다면, 21세기는 과학이 여성의 출산 조절권을 박탈하고, 얼마 안 가 실험실 아기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는바 모권과 모계 체제에 저항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 뒤 인류의 두 절반 사이의 관계는 새로운 토대 위에서 다시 시작되리라.
인간의 모든 감정 中 가짜로 순간적인 공포를 느끼게 하는 귀신 놀이가 아니라면 실제 생활에서 진짜 공포 경험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은 나쁜 것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슬픔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공포와 슬픔은 다릅니다. 만약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두려움이나 불안에 떨 것이고, 만약 그 나쁜 일이 이미 일어났거나 일어날 것이 확실하다면 슬픔을 느낍니다. 이처럼 공포나 불안, 특히 불안은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포는 피하고자 하는 행동, 즉 도망가게 만들지만 슬픔으로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대신 절망감에 주저앉게 됩니다. 슬픔이란 그 상황을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레 미제라블 中 부자유스러운 몸이 되면 될수록 한결 자신이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어둠 속에서, 또는 어둠을 통하여 자신이 태양이 되고, 그 둘레를 이 천사가 돌고 있다. 이에 비할 행복은 아무데도 없다. 인생 최고의 행복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자기라는 사람이 사랑받고 있다는, 다시 말해서 자기가 무엇이든 간에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그러한 확신은 눈먼 사람의 특권이다. 실명한 비탄 속에 알뜰한 시중을 받는 것은 애무를 받는 것과 같다. 그런 그에게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아무것도 없다. 사랑을 얻은 이상 광명을 잃은 게 아니다. 더욱이 그것이 어떤 사랑이었던가! 덕에서 우러나온 완전한 사랑이다. 확신이 있는 곳에 실명은 없다. 영혼은 영혼을 더듬어 구하고 찾아낸다. 그렇게 찾아내어 꽉 움켜잡은 그영혼은 하나의..
[시놉시스]울부짖는 협곡  소년이 어렸을 때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포효하는 소리에 잠을 설치곤 했다. 괴물은 소년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산맥 너머에 살고 있었지만 그가 내지르는 괴성은 바람을 타고 소년의 집에까지 울려퍼졌던 것이다. 소년이 살고 있는 마을은 겉으로 보기엔 매우 평화롭게 보였다. 하지만 마을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산맥의 뒷편에는 오래전부터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고 있었다. 과거부터 괴물은 시도 때도 없이 슬금슬금 산맥을 넘어와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다. 농작물을 파헤치는 것은 기본이고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을 마구 잡아먹었다. 눈알이 파헤쳐 지고 창자가 터져 죽어있는 가축들의 사체들을 보며는 괴물이 얼마나 포악한 놈인지 알 수 있었다. 괴물의 횡포는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괴물은 마을 사람까지 해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