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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섬광 같이 지나갔던 일들이 뇌리에 남아있다. 


시간은 무한하니까, 무한의 시간이 앞으로도 남아있으니까, 지금의 인생이란 것은 너무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섬광의 시간들. 시간이 아무리 무한을 향해 달려간다 해도 그 섬광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건 참 기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용실, 치과 이런 곳에서 의외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돌아 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 의미없이 툭 내뱉은 말들. 가끔은 아프게 파고 들어올 때가 있다. 그건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고2때 롤링 페이퍼를 통해 내가 말수가 적다는 것을 알았고, 군대 훈련소 시절 분대장의 관찰기록을 통해 내가 독단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내 얼굴에 숯검댕이가 묻었는 지는 알 수가 없다. 누군가 알려줘야 한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알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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