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다시 들었을 때 좋은 점은 그때 느꼈던 감정선과 비슷한 떨림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음악을 꾸준히 듣다 보면 자신이 '좋아한다'라는 느낌을 받는 곡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음악들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거기엔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게 바로 자신의 취향이라는 것인데 '내 인생의 주된 감정이 어떤 것인가'를 은연중에 알게 해준다. 어린 시절부터 쌓여 온 응축된 감정은 비슷한 감정을 내품은 공기의 울림(음악)을 만났을 때 공감하는 것이니까.
확성기나 마이크를 들고 악을 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입에 헬륨가스를 물려 주고 싶어진다. 그러면 그렇게 듣기 싫은 소음은 아닐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