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비반지

 <루비반지>는 사랑과 욕망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정말 진부하게 다루고 있다. 배우들의 명성과 연기력에 가려져서 그렇지 흔히들 말하는 막장 드라마의 요소도 충실히 담고 있다.

 극중 인물은 언제나 기계처럼 사고하고, 기계처럼 행동한다. 드라마 속 언론 시스템이나 사회.정치 시스템도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다. 주인공은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로 주변을 파괴하며 욕망을 쫓는다. 복수의 칼날은 너무 무디고 느리다. 실제 인간이라면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사고하고 행동하진 않을 것이다. 인간을 조금만 관찰하고 탐구하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어차피 시청률의 제왕일 뿐 예술품은 아니다. 재밌고 흥미있어서 보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기로 보게 만드는 것. 사람들로 하여금 채널을 선택하게 만드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과정보다는 수치로 나타나는 결과. 그게 드라마의 미학인 것이다.


 주인공인 이소연은 매회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드라마계의 원양선원, 극한직업의 소유자는 단연 이소연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속한 치유  (0) 2016.08.07
눈물  (0) 2014.01.06
연애  (0) 2014.01.01
난 원래 그랬다  (1) 2014.01.01
음악  (0) 2013.12.30